다음 글은 층대 회의시간에 나온 이야기를 전달받으며 나눈 이야기입니다.


2018년 8월 29일 22시경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숙사 방 배정에 관련된 공지였습니다. 공지의 내용은 저번 학기 말 기숙사 만족도 조사를 할 때 같은 돈을 내고 같은 방을 쓰는데 3인 1실 혹은 2인 1실이 쓰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이야기가 나와 현재 3인 1실 혹은 2인 1실이 쓰는 방의 인원을 무조건 4인 1실로 맞추라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그 지시사항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이행할 생각이 없다면 비용을 돌려 줄테니 방을 빼라는 말이지 않습니까.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내용에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한 사람을 찾아라.
갑자기 한 명을 찾아서 데려와야 하며 그 한 명을 찾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3인 1실이나 2인 1실이 쓰는 방은 그 인원들이 각자 찢어져서 다른 방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처음 저희가 신청을 할 때 사감 선생님께 한 명이 더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고 하였고 저희는 누가 들어와도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현재 기숙사를 사용할 사람은 모두 들어와 있는 상태고 아닌 사람들은 통학하거나 자취를 하는데 어떻게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까? 중간고사가 아닌 이상 지금에서야 들어올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했음에도 한 사람을 어떻게든 구하라는 답변 말고 다른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둘째. 돈을 더 내면 되지 않나요?
저희는 현재 3인 1실이 쓰고 있고 한 명분을 돈을 더 내겠다고 하니 그런 경우가 없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지금도 2인 1실이 쓰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번 학기까지도 두 사람이 쓰는 경우는 돈을 더 내고 쓰지 않았냐고 하자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작년까지도, 그리고 현재도 2인 1실이 쓰며 돈을 더 낸 방이 있는데 왜 3인 1실은 되지 않는 거죠? 또한 방학 때 혹은 내년 초에 미리 공지하는 것이면 몰라도 기숙사에 이미 들어온 상황에 갑작스럽게 방침을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만약 새로 들어온 사람이 나간다면?
한 명을 구하거나, 한 명이 배정되어 들어왔을 때 기존에 사용하던 사람들끼리 친하니 그 한 명이 소외감을 느껴 나갈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도 계속해서 다른 한 사람을 들여야 하냐고 물었으나 그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며 왜 거기까지 생각하느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내용을 종합하자면 한 명을 알아서 구해오라는 말을 통보한 것입니다. 저희는 한 명이 더들어오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이미 동의를 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찢어지는 것은 싫습니다. 배정해주는 거면 모르겠으나 갑자기 이렇게 말이 나오니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좁은 방은 상관없으나 다른 방과 같은 크기에 3인 1실이 쓰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했는데 이 방은 저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배정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좁은 방을 배정했으면 저희도 이런 말을 듣지는 않았겠죠.

이렇게 급작스럽게 학교 측의 입장만을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통보하는 행위는 학생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또한 졸업생들은 졸업을 하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기숙사에서 생활을 해야 할 여러 학우들의 생활마저 걱정이 됩니다. 기숙사 방침은 기숙사에서 살아가야 할 학생들의 생활환경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며 친한 학우와 떨어져 방을 써야 한다는 점, 다시 짐을 챙기고 옮긴다는 스트레스, 방 배정을 하는 동안 생기는 혼란 등에 대해 학교 측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학교 측이 4인 1실로 기숙사의 방침을 바꿀 것이었다면 적어도 개강 일주일 전에도 공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다음 학기 입주 전에 그렇게 발표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 아닙니까?


지금 급작스럽게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이 학생들로써는 당황스러우며 앞으로 어떻게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 사항입니다. 이는 학생들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며, 생활환경의 변화를 급격하게 격게 될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방 배정을 하는 동안 생기는 혼란에 대해 학교측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교측의 편의만을 위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